이성민 제61회 세무사 시험 합격자
"약 2년간 국세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세무사 시험 도전 결심"
"1차까지는 직장 병행, 2차 때 국세청 퇴사"
"집중 공략보다 회독 수 늘려.. 취약한 과목 먼저 공부"
안녕하세요. 제61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이성민(31)입니다. 간절히 바라던 세무사 최종 합격의 꿈을 이루게 되어 세무사 합격 수기를 쓰게 됐습니다. 저는 세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21년 6월부터 작년 5월까지 송파세무서에서 국세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세무행정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무업무에 대한 적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세법 분야 최고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세무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도전에 나섰습니다.
□ 합격 소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수험생 신분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세무사시험 준비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합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발표일까지의 그 불안함과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합격'이라는 결과가 주는 성취감, 행복감은 살면서 다시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것 같습니다.
1차(60회) 시험 점수: 재정학 60, 세법학개론 65, 회계학개론 60, 행정소송법 82.5
2차(61회) 시험 점수: 회계 1부 114 , 회계 2부 90, 세법 1부 115, 세법 2부 134
◆…제61회 세무사시험 합격자 이성민 씨가 수험기간 동안 공부했던 책들.
□ 수험기간
수험 기간은 2022년 10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약 2년입니다. 세무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1차 시험 준비를 하고, 그 이후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2차를 준비했습니다.
□ 최근 1, 2차 시험 과목별 출제 경향 및 수험 대책
최근 들어 1차 과목인 세법 개론과 회계학 개론의 난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재정학, 선택법에서 고득점 하고 세법, 회계 과목은 과락만 면하는 전략은 이제 위험할 것 같아 전 과목을 고르게 잘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2차 시험 같은 경우 최근 과목별로 난이도의 경향이 심하게 변동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회계학 1부, 2부의 경우가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번 2차에서 어려울수록 맞힐 수 있는 기본 문제에서 과락을 면할 점수를 얻는 것이 고득점보다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세법학의 경우 최근 기출 문제를 보면 판례보단 법령을 기반으로 한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법령을 암기하고 반복 숙달하는 것이 세법학 고득점이 키라고 생각합니다.
□ 시기별 공부방법
[2022년 10월~12월]
전 과목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직장 병행 기간이다 보니 배속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어 시간 효율성을 확보했습니다. 문제 풀이의 경우, 정답률을 높이기보단 개념이 실제 시험에 어떻게 출제되는지 익히는 것이 중점이었습니다. 앞 부분 진도에서 이해가 안 돼 막히더라도 진도의 흐름을 끊지 않았습니다.
[2023년 1월~2023년 5월]
1차 실전 대비를 위해 많은 객관식 문제를 풀었습니다. 재정학과 행정소송법은 개념서에 있는 OX 예제와 세무사 1차 10년 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빈출 되지만 오답률이 높은 파트는 오답 노트를 정리하며 개념공부를 다시 했고 시험이 임박해서는 카메라로 찍듯이 전 범위를 훑었습니다.
세법학개론과 회계학개론은 회계사와 세무사 1차 기출문제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고득점보단 60점 이상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요약서에 있는 예제와 기출문제를 주로 풀며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2023년 6월~2024년 8월]
동차 기간엔 회계학 1,2부의 경우 연습서 필수 문제와 회계사와 세무사 2차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2차라 하여 내용 자체가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었으나 주관식이라는 시험 특성에 적응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세법학의 경우 동차 기간에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세무회계와 겹치지 않는 법까지 공부해야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었고 암기한 것을 서술형으로 풀어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스터디가이드라는 요약서로 공부를 했고, 별표 주제로 정리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모법 답안을 따라 써보는 공부를 했습니다.
(동차 결과는 평균 54.75점이었으나 세법학 2부가 73점으로 과락을 넘지 못 했습니다.)
유예 기간은 공부 범위를 넓히고 제한 시간 내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회계학1, 2부의 경우 전 범위에 대해 연습서 내 모든 문제를 풀었으며, 유예 모의고사 등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회독을 늘려가며 풀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고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시험이 임박하지 않았을 때는 하루 공부시간의 대부분을 회계학에 배분했습니다.
세법학 1,2부의 경우 동차 때보다는 낯설지 않았으나 휘발성이 여전히 강했기 때문에 틈틈이 하루 1~2시간 정도를 활용해 세무회계와 겹치지 않는 법(특히 조세특례제한법)을 위주로 자주 읽는 공부를 했습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라는 을 활용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조문을 읽곤 했습니다.
2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답안 작성 연습을 하며 조문을 완벽하게 쓰지는 못 하더라도 키워드는 누락되지 않도록 연습했습니다. 유예 2순환을 통해 실전 연습을 했고, 그 과정 내 정도의 판례 공부를 했습니다.
□ 1, 2차 시험대비 자신만의 효율적인 공부방법
1. 기출 문제는 공부의 시작
주제별 중요도를 구분하고, 출제 경향 등을 파악하며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계획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2. 집중 공략보다 회독 수 늘리기
한 파트를 너무 집중적으로 보다 보니 전체적인 숲을 보기가 어려워졌고, 시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느꼈습니다. 회독 수를 늘리다 보니 전체적인 내용이 자연스레 와닿는 때가 생겨 기본 내용을 중심으로 회독 수를 늘리는 공부를 했습니다.
3. 나만의 암기 방법 찾기
저는 꼭 외워야 할 키워드를 정리해서 저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암기를 했습니다. 유치해 보일 수는 있지만, 기억에는 오히려 오래 남아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됐습니다.
4. 취약한 과목은 제일 먼저 공부하기
저는 원가회계가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일 하기 싫은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오후~밤 정도에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 과목을 공부하니 집중도 안 되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었는데 오히려 오전 공부 시작 때 제일 먼저 공부를 함으로써 하루 공부량을 채우고 전체적인 하루 공부 리듬에 지장이 없도록 했습니다.
□ 수험생활 중 슬럼프 극복방법 및 본인만의 체력관리 및 스트레스 해소방법
슬럼프가 왔다고 느껴질 때쯤 새로운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분명히 봤던 내용인데 대차게 틀리는 제 모습에 슬럼프는 생각보다 쉽게 극복 가능했습니다.
주 1회 쉬는 날을 정해 그날은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확실히 쉼으로써 체력관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가 좀 안 된다 싶은 날은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습니다. 공부하는 환경에서 잠깐 떠나보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독자 및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제 수험공부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효율성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공부하게 되면 아무래도 공부 시간, 공부 양에 대해 조바심이 들게 되고, 전업 수험생이더라도 나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하는 사람을 보면 초조해지는데, 남과 비교하지 않고 제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나만의 공부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수험 생활은 하루에도 수차례 요동치는 감정과 계속되는 자기 의심이 반복되는 나날의 연속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모두가 불안함 속에서 공부하죠. 최선은, 그저 오늘도 내가 해야 할 공부를 할 뿐입니다. 오늘도 밤낮없이 묵묵히 공부하고 계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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