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16~2017년 영업실적. 2017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건설은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2431억원, 영업이익 2811억원, 당기순이익 1111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5.0%, 20.7%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만 0.1% 소폭 상승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0.8%, 5.5%씩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45.7% 감소했다.

3분기 누계 매출액은 12조 5906억원, 영업이익은 7915억원, 순이익은 37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6.8%, 영업이익이 5.8%, 순이익이 19.3% 하락했다.

전체적인 실적은 지난해보다 낮았으나 당시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4분기에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경우 업계 첫 3년 연속 1조 클럽도 달성한다. 현대건설은 2015년 1조 893억원, 2016년 1조 1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현대건설측은 "해외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21.6%P 개선된 123.0%를,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1.0%P 증가한 181.7%를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누계 수주액은 16조 7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 8777억원보다 40.8% 상승했다.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소 항만공사,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한 것이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수주 잔고도 69조 9263억원으로 전년 말 65조 8828억원 대비 6.1% 늘어 약 3.7년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통해 해양항만, 지하공간, 복합개발, 석탄발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연말까지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처리시설 회수공사 등의 공정 본격화로 앞으로도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