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더 팩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분당을) 의원이 22일 대입제도에서 정시 비율을 50%이상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밝힌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어떤 부분이 얼마나 불공평한지 객관화된 자료로 실태를 파악해왔다"며 "학종은 다양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명분과 달리 현실에서는 부모나 학원이 만들어준 스펙이 통하는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를 밝히기 위해 대입 전형에 활용되는 교내상, 동아리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적성 기재 등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핵심 사안,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표절 문제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에는 2019년 서울대 합격생들의 교내상, 동아리 활동 시간, 봉사활동 시간을 공개했다"며 "2년 6개월 동안 100개가 넘는 상을 받은 학생, 무려 4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확대를 반대하는 분들은 또 다시 '시험으로 줄세우기'를 해야 하나 반문한다"면서 "물론 저도 시험으로 줄세우기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수능으로 줄세우기'가 사라진 자리에는 '내신 줄세우기', 입시 학원의 컨설팅을 받은 '동아리 활동', 학부모의 인맥이 좌우하는 '봉사 활동', 학교에 따라 상의 개수가 달라지는 '교내상', 선생님에 따라 달라지는 '세부능력 및 특기적성'이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어떤 부모', '어떤 학교',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명백히 입시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종이 추구하는 바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되기 전까지는 적어도 수능이라는 공정한 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