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선정된 '부산 달고기 구이', '스위스식 감자전 뢰스티', 도미찜과 메기찜' 그리고 만찬주인 '면전 두견주'와 '문배술' (사진=청와대)

남북정상회담 만찬 특별메뉴로 북한이 제공하는 평양 옥류관 냉면이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에 특별메뉴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제안했고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옥류관의 수석 요리사를 27일 판문점에 파견하고 옥류관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하기로 했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갖 뽑아낸 면은 양 정상 만찬장인 평화의집로 배달돼 옥류관의 맛을 살릴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옥류관 냉면 외의 만찬 주요 메뉴로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의 대표적 음식인 달고기 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Rösti)를 우리식으로 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고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통영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도 만찬에 오른다.

김 대변인은 만찬 메뉴와 관련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분들 고향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런 손길을 더했다"고 의미를 담았다.

만찬주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꽃과 찹쌀로 담근 술로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불리며, 문배술은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온 술로 고향은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 명주로 자리매김한 술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