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부천공업고등학교 세무사1차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험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1일 제55회 세무사1차 시험이 전국 1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2교시 회계학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합격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시험 난이도를 두고선 대다수 수험생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수험생 A씨는 "이번 1차 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였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원가회계문제의 난이도가 높아 당황했다. 회계학에서 과락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1차 시험이 두 번째라고 밝힌 수험생 B씨는 "중급회계에서 평소 출제되지 않는 연결문제를 비롯한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돼 체감난이도가 높았다"며 "본인이 자신있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뽑아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답했다.
  
수험생 C씨 또한 "2교시 시험이 시작되고 파본검사를 하는데 원가회계에 말문제가 보이질 않았다"면서 "보통 기본적으로 주는 문제들이 있는데 이런 것이 없어 한숨이 나왔다"고 말했다.

재정학에서는 국민연금 등 사회 이슈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소 출제돼 낯설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수험생 D씨는 "기존의 기본개념 만으로 답을 구했던 문제들이 아닌 사회 이슈를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돼 앞으로 공부할 땐 출제될 수 있는 사회 이슈도 함께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법 문제는 상대적으로 평이했다는 전언이다.

수험생 E씨는 "세법과목은 쉽지 않았지만 공부 량이 많기 때문에 힘들게 풀지는 않았다"며 "특히 기타세법과 말문제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돼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인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또한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반응이다.

수험생 F씨는 "행정소송법을 선택했는데 역시나 평균점수를 올려주는 효자과목이었다"며 "채점을 해봐야겠지만 고득점을 예상 한다"고 답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번 세무사 1차 시험은 1만 438명이 접수, 응시자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세무사1차 시험은 절대평가로 가려지며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오는 5월23일(수)에 발표될 예정이며, 2차 시험장 공고는 7월11일(수), 2차 시험일은 8월18일(토)에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