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361억원, 영업이익 1조 1257억원, 당기순이익 9066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8%, 순이익은 90.7%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0.6%, 15%, 71%씩 증가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 철강부문 실적 개선이 호성적 달성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측은 "건설에서 주요 프로젝트 추가 원가 반영으로 영업익이 줄었으나 국내외 철강부문 실적 개선과 함께 에너지, ICT 부문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고른 실적 호조에 힘입었다"며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베트남 봉형강공장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어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계 매출액은 45조 577억원, 영업이익은 3조 4698억원, 순이익은 2조 41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전체 영업익 2조 8443억원과 순이익 1조 482억원을 넘어섰다. 이 기록은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포스코가 1년에 분기별 2차례 이상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도 지난 2011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올 1분기에는 1조 3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포스코는 6년 전 최대 실적이었던 2011년 영업이익 5조 4677억원, 순이익 3조 7143억원 기록 경신도 넘보게 됐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신흥·개도국의 견조한 수요 성장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실적 개선에 탄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또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도 연초 대비 4조 7000억원 상승한 59조 5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별도기준도 3조 2000억원 늘어난 28조 8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앞서 포스코는 2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59조 3000억원, 별도기준 28조 4000억원으로 각각 설정했다.